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폭탄발언 그 수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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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1인자 안세영이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허빙자오(중국)와의 맞대결에서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이번 금메달로 개인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8년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만에 배드민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다만,위의 이미지에서만 봐도 확연하게 느껴지는 무릎 상태가 안세영의 금메달 도전의 유일한 걸림돌이었다.
안세영은 인터뷰에서 완치된게 아니라 참을 수 있는 방식으로 훈련하며 대회를 참가하고 있다며 아직도 무릎상태가 완쾌가 된 것이 아닌 것이 올림픽 금메달 도전,그리고 나아가 안세영의 남은 커리어에 대한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부상이 완쾌가 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안세영은 특유의 패턴으로 경쟁자들을 모두 꺾고 소망하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그간 말하지 않았던 폭탄 발언을 하며 관계자 및 이를 지켜보던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안세영의 인터뷰 전문은 아래와 같다.
-우승 소감은?
“일단 이제 꿈이 이루어지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행복하다. 이제 숨이 쉬어진다.”
-금메달을 딴 원동력은?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내가 절대 깨지 않았던 것은 새벽과 오전, 오후 훈련을 하면서 계속해서 달리고 사이클 타고 체력 훈련에 집중한 것이다. 이건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키포인트였다.”
-우승까지 오는 여정에 가장 생각나는 순간이 있다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끝난 이후 부상(무릎 힘줄 파열) 때문에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트레이너 선생님이랑 코치랑 싸우고 울고 짜증내고 이런 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잘 버텨준 오른쪽 무릎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너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살 뻔 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부상 때문에 매 순간 두려웠고 숨도 제대로 못쉬었다. 이런 순간을 참다보니까 숨통이 트이고 이렇게 환호할 수 있는 순간이 왔다.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이것은 나을 수 없었다. 안일하게 생각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실망했다.”
-좀 더 자세히 말해달라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대해 너무 크게 실망했다.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처음에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계속 참으면서 경기했는데 작년 말 다시 검진해보니 많이 안 좋더라. 꿋꿋이 참고 트레이너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트레이너 선생님이 제 꿈을 이뤄주기 위해 눈치도 많이 보고 힘든 순간도 보냈다. 미안하다. 저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 계속 가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인가
“네. 이제 뭐 얘기를 잘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
-개인 자격으로 국제 대회에 나갈 생각인지
“저는 계속해서 배드민턴 발전을 위해, 나의 기록을 위해 해나가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줄지 나도 잘 모르겠다.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모든 상황이든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대표팀을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게 되는 것은 선수들에게 야박하지 않나. 배드민턴은 단복식 선수의 특성이 다르다. 선수들의 자격이 박탈 당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협회가 모든 걸 막고 있다고 본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을 하는 것 같다.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금메달 하나 밖에 안나오는 결과를 보고 협회가 한번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목표는?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써내려가는게 목표다.”
안세영의 이 같은 인터뷰에 MBC 배드민턴 해설로 나선 방수현(애틀란타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위원은
"아직 (안) 세영이와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른다"며 "세영이가 무릎 부상 이후 사실 쉬었어야 했는데 선수가 출전을 안 하면 국제배드민턴연맹에서는 5000달러(약 683만원)의 벌금을 낸다. 그래서 부상을 안고도 인도네시아 오픈과 싱가포르 오픈 등을 계속 뛰어야만 했다. 아마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 위원은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세영이가 부상을 안고 뛰면서 압박감도 컸고 힘들었을 것"이라며 "일단 큰 대회가 방금 끝났으니, 지금은 푹 쉬면서 몸이나 마음을 다 잘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안세영은 현재 스포츠관련 전문 변호사인 손수호 변호사와 협회를 상대로 싸움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나서 이런 발언들을 해야 묻히지 않고 자신의 소리가 모두에게 닿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단지 자신 개인의 영달을 위해 목소리를 낸 게 아니라 전체적인 선수 처우,협회의 불공정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는 것을 모든 이들이 알아주었으면 한다.
배드민턴에서 실로 오랜만에 나온 단식 최강 선수가 협회의 불공정하고 강압적이고 선수배려는 하지 않는 처사로 인해 사라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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