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는 존이 좁다 타자는 존이 넓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ABS 시스템 > 스포츠정보

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정보

투수는 존이 좁다 타자는 존이 넓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ABS 시스템

profile_image
아레나
2024-04-30 14:25 133 0 0

본문

9aef3b8b19699eb0da11285c21c7ae48_1714450758_989.JPG
2024 KBO리그에 ABS 시스템이 전격 도입돼고 한 달이 흐르면 ABS에 대한 선수들이 불만을 여기 저기서 표출하며 논란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다.

시즌 개막초부터 이런 저런 불만이 있기는 했으나 논란을 확대시킨 건 KBO에서 괴물같은 활약을 펼치고 MLB에 진출했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KBO로 복귀한 한화 이글스의 투수 류현진으로부터다.

38b9f637a0484010b37b2bfbdff96a20_1714450931_886.jpg
류현진의 주장은 KBO의 리포트를 통해 바로 반박되었으나 음모론처럼 황재균이 볼판정에 항의하면서 존이 다르다,이동하는 것 같다 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선수협이 이 문제에 대해서 'ABS 도입은 졸속,준비기간이 부족,이번 주 내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ABS 시스템에 대해 SBS 스포츠의 월요일 야구 컨텐츠인 '야구에 산다'에서 이성훈 기자는 "선수들이 의혹을 제기한 공에 대해 몇 구단들이 ABS가 아닌 트랙맨같은 다른 시스템에는 어떻게 찍혔는지 확인해 봤다.

4개 구단을 알아 봤다. 대답은 모두 동일. 결과는 좌푯값이 같더라. 최근 이슈가 된 공들의 좌푯값이 pts와 다른 시스템이 동일하더라

PTS의 시스템이 틀렸다는 객관적 증거가 다른 시스템에서 찾을 수 없었다. 또 똑같은 방법으로 데이터를 봤을 때 구장마다 존이 다르다는 증거도 못 찾았다"

고 말하며 지금 선수들이 하는 이야기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지난 글에서는 선수들을 깠으니 이번에는 선수들의 입장을 옹호(?)하는 입장으로 얘기해보겠다.


선수들의 주장이 비웃음 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선수들의 근거가 '감,느낌'이기 때문이다.

내가 느끼기에 그랬다,과학적인 방식으로 판정하고 있는 시스템에서 내 감으로는,내 느낌으로 그렇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여론의 동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느끼고 있다는 그 감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예를 들어보자.

투수의 경우 


투수들을 모두 각자 고유의 투구폼으로 투구를 한다.제구,구위,디셉션,자신에게 맞는 폼 등을 고려한 투구 폼으로 투구하는데 최대한 일정한 익스텐션,릴리스포인트를 유지하면서 던질 수록 제구가 좋고 위력있는 볼을 구사할 수 있다.

여기서 익스텐션이란 우완투수 기준 투구판에 위치한 오른 발 부터 투구가 릴리스 되는 시점에서 왼 발의 위치,왼 발까지의 거리를 말한다.익스텐션이 길수록 홈플레이트에서 가까워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위력적이게 보일 수 있는 볼을 던질 수 있다.

릴리스 포인트는 투수의 손에서 볼이 떠나는 시점에서의 높이를 말한다.릴리스 포인트가 높다면 타자의 눈높이 위에서 아래로 꽂히는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위력적인 투구가 가능하다.

여기서 공을 던지는 투수는 사람이다.매 투구마다 모든 익스텐션과 릴리스포인트가 똑같을 수는 없다.그렇기 때문에 제구 문제가 나오는 것이고 최대한 일정하게 던지면서 좋은 성적을 내는 투수가 좋은 투수로 평가받은 이유다.

이 매 투구마다 익스텐션과 릴리스포인트가 약간이라도 차이가 난다고 보고 ABS에 대입해보자.

ABS시스템에서 스트라이크 존은 고정되어 있다.(인간 심판이 판정할 때는 심판 맘이었다.)

한 투수가 2미터의 익스텐션과 2미터의 릴리스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고 했을 때 2회의 투구를 똑같은 데 던진다고 가정을 해보자.

자신은 똑같은 위치로 던진다고 생각하고 던졌는데 첫 번째 투구는 2미터의 익스텐션과 2미터의 릴리스포인트에서 던졌고 상단 모서리에서 물린 것으로 ABS에 찍혔고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고 치자.

두 번째 투구는 같은 위치를 보고 똑같이 던졌는데 2.01미터의 익스텐션과 1.99미터의 릴리스포인트에서 던졌는데 상단 모서리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정되어 볼로 선언되었다고 치자.

여기서 투수는 이상함을 느낄 것이다.나는 똑같은 투구로 똑같은 위치에 던졌는 데 1구는 볼 2구는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애초에 전제가 잘 못 된 것이다.투수는 1,2구 다른 조건에서 투구한 것이다.위치가 비슷하게 찍혔을 뿐이다.

저기에 팔 각도까지 추가해보자.1구는 지면에서 수직으로 20도 각도에서 투구가 되었고 2구는 20.3도에서 투구가 되었다면 다른 투구를 한 것이다.

여기에 힘을 추가해보자.1구는 내가 낼 수 있는 최대의 힘으로 던졌고,2구는 대략 7-80%의 힘으로 던졌다고 치자.

이건 같은 투구가 아니고 다른 투구가 되지만 투수가 느끼기에는 나는 같은 익스텐션,릴리스포인트,각도,힘으로 던졌는 데 하나는 볼,하나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기에 존이 다르다.좁다 같은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

사람인 내가 기계보다 더 일정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나오는 착각이다.


타자의 예를 들어보자.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와 마찬가지로 타자마다 고유의 타격폼이 있다.

예를 들어 무릎은 15도 정도 구부리고 상체는 세우고 머리는 5도정도 앞으로 향한 자세라고 치자.

여기에 배터박스 안 쪽 기준으로 15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 타석을 준비한다고 치자.

1구가 우타자 기준으로 몸쪽 하단 모서리에 찍히면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2구를 던지기 전 타자는 다시 한 번 타격준비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릎은 14도정도가 구부러졌고 상체는 뒤로 2도정도 기울었고 머리는 5도정도 앞으로 향한 자세로 바뀌었다고 치자.

여기에 이번에는 1구가 몸쪽 꽉 차게 들어왔었기 때문에 배터박스 안 쪽 기준으로 16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 타석을 준비한다고 치자.

그런데 2구가 바깥쪽으로 꽉차게 들어와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여기서 타자가 느끼는 것은 자신이 자세,위치가 달라진 것은 생각하지 않고 저 위치까지 스트라이크가 잡힌다는 피해의식에 사로 잡히기 시작한다.

존이 너무 넓다고 느끼는 것이다.

자신의 타격 폼은 항상 일정하고,타석에서의 위치는 항상 일정하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존의 이상함이다.


ABS 스트라이큰 존은 고정되어 있다.

반면 투수와 타자는 매 투구마다 타석마다 미세하게 다르게 투구하거나 다른 타격 자세로 타석에 들어선다.

뭐가 문제인지는 답이 나와 있는 것 같다.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843 건 - 16 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아레나
2024-05-28
아레나
2024-05-26
아레나
2024-05-26
아레나
2024-05-23
아레나
2024-05-23
아레나
2024-05-22
612
아레나
2024-05-22
139
0
아레나
2024-05-22
아레나
2024-05-20
아레나
2024-05-20
아레나
2024-05-20
아레나
2024-05-15
아레나
2024-05-15
아레나
2024-05-13
아레나
2024-05-11
아레나
2024-05-10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