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사유가 너무나도 황당한 미네소타 싱글 A 포수 데릭 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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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의 싱글 A팀 포트 마이어스 소속의 포수 데릭 벤더가 방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고작 싱글 A팀의 선수의 방출 소식이 화제가 될 게 있나 싶을텐데 내용을 들어보면 이해가 간다.
먼저 이 사건의 주인공 데릭 벤더에 대해서 알아보면
뉴욕주 외곽의 니스카유나 태생의 2003년생 포수이다.
코스탈 캐롤라이나 대학 재학중 24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88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되었다.
대학 3년 통산 144게임에 출전 .326/.408/.571 / OPS .979 에 32홈런 153타점을 기록한 타격 능력이 출중한 포수였다.
지명이후 싱글 A팀 포트 마이어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벤더는 19경기에 출전, 타율 .200 출루율 .273 장타율 .333 OPS.606의 슬래시라인을 기록하며 기대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올해 7월에 열린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어 적응기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선수였다.
그런데 시즌이 끝나자 마자 방출을 했다.왜 방출이 되었을까?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한국 시간으로 9월 6일 데릭 벤더의 소속팀 포트 마이어스는 레이크랜드와 더블헤더 경기를 가졌다.
벤더가 휴식을 취한 1차전은 레이크랜드가 7대 3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문제가 된 2차전 벤더는 선발 출장을 했고 경기는 레이크랜드가 6대0으로 승리했다.
레이크랜드는 포트 마이어스와 리그 1위를 다투는 팀이었기 때문에 2연패 할 수 있는 전력이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니 그냥 일방적으로 진게 아니었다.
바로 포수로 출전한 벤더가 상대팀 선수들에게 자신의 팀 선발투수가 뭘 던질지에 대해 상세하게 말해줬고
상대팀은 그 정보를 듣고 2회에만 홈런 1개와 2루타 2개, 볼넷 등을 곁들여서 대거 4득점을 했고,포트 마이어스의 선발 투수로 나왔던 로스 던은 결국 2회를 끝내지 못하고 강판 당하고 경기는 레이크랜드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 사건은 레이크랜드의 코치가 포트 마이어스의 코치에게 가서 벤더의 어이 없는 행동을 고발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평소에 벤더는 팀 동료들한테 시즌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다녔고,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시즌이 더 길어지니까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트 마이어스는 마지막 두 경기를 남겨두고 벤더를 제외했고 그 두 경기를 모두 승리했지만 0.5게임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미네소타는 시즌 후 데릭 벤더를 바로 방출했다.
올해 188순위로 지명된 포수 겸 1루수인 벤더는 297,500달러에 계약했는데,
방출이 되더라도 지급된 계약금은 보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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