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달라지지 않은 포스테코글루의 2년차 시즌
본문
이 양반을 어찌할꼬?
유로파리그 진출도 걱정해야 되는 토트넘 핫스퍼의 문제는?
위의 글은 지난 5월 첼시전 패배이후 작성되었던 글이다.
많은 문제점을 얘기했던 그 날 이후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프리시즌을 통해서 확인된 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이다.
여기에 지난 번에는 언급하지 않았었던 문제들을 몇가지 더 얘기해보려고 한다.
전에 얘기했던 것과 비슷한 결이지만 추가해서 말해보려 한다.
지난번에 포스테코글루 체제하의 토트넘은 기본적으로 로메로와 반더벤을 중심으로 빌드업 작업을 시작한다.여기에 골키퍼 비카리오까지 해서 이 3명을 중심으로 후방에서 볼전개를 시작하는데 프리시즌 경기에서 나온 문제는 바로 비카리오에서 볼전개가 불안정하다는 점이다.
비카리오는 최상위권 선방 능력을 갖고 있지만 발밑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기록에 나와있다.실제로 불안정한 킥력이 약점인 선수이다.
이 선수가 볼을 컨트롤하면서 상대를 끌어들인후 볼을 방출해주는 역할을 했는데 압박이 들어오자 패스 전개에 실패하며 뮌헨전에서만 2골을 실점하게 되었다.
여기서 문제가 비카리오가 볼을 가지고 있었던 게 문제일까?
그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여기에 덧붙이자면 볼전개가 느림의 문제이다.위험지역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벗어나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토트넘은 최대한 상대를 끌어들인 후 볼을 방출해서 탈압박하려는 성향을 보였다.문제는 비카리오의 발밑이 좋지 못하고 받아줘야 할 선수들도 거의 제자리에서 있으며 받아줄 선수들도 패스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가 타이트하게 붙지 않아도 그냥 선수 근처에만 있어도 미스가 나오게 된다.
이 부분은 어제 후반 로메로와 반더벤이 교체로 들어오면서 어느정도 해소가 되기는 했지만,가장 큰 문제는 로메로,반더벤,비카리오가 볼을 돌리면서 전개를 시작하려할 때 받아줘야 할 선수들의 움직임이 적다는 데 있다.
가만히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볼을 받으러 와줘야 할 선수들이 계속 움직이다보면 작은 틈새가 생기게 마련이다.조금 편한 상태에서 볼을 받는 선수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그러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그러니 결국 공격형 미드필더인 매디슨이나 손흥민이 볼을 받아주러 수비지역까지 내려오게 되는 것이다.이런 움직임으로 볼은 전진시켰다고 한들 두명이나 내려와 있는데 공격은 누가 하나?
공격 지역에 두 명이 셀프로 삭제가 되기 때문에 역습은 할 수가 없게 된다.
역습을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해도 받은 사람이 브레넌 존슨,클루셉스키다.속공이 안 되는 선수들이다.볼을 빼앗기지만 않으면 만족할 선수들이다.
정리
빌드업 과정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적다.그래서 패스가 쉽게 나오지 않게 되고 압박을 쉽게 당하게 된다.
센터백이 볼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빨간색 원이 상대선수들이라고 치자.
순간적으로 이렇게 압박이 들어오게 되면 줄 곳은 골키퍼밖에 없다.
상대입장에서는 이렇게 골키퍼가 볼을 잡게 만들어주면 끝이다.
추가 압박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전방에서 그냥 저 대형을 유지만 해주면 된다.
골키퍼의 롱킥이 거세된 상태기 때문에 저 상태가 되버리면 답이 없어진다.
누가 한 명이 더 내려와서 사이로 들어오던지 아니면 전진해있던 사이드백이 다시 내려오는 방식으로 밖에 일단 저 상황을 벗어날 수 밖에 없다.
이런 압박을 풀고 나올 수 있는 세부 전술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저게 준비되어 있는 거라면 감독을 해서는 안된다.
공격적인 전술이지만 공격력이 나오지 않는 전술이라면 썩은 전술이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감히 예상해보자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그 상위권의 팀이 되려면 주도적이고 공격적인 전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한 가지만 얘기해주고 싶다.
아스날도 맨시티 원정가면 라인 내리고 시작한다.
지난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딱 한 가지만 얘기해줄 수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전술이 무엇인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정 모르겠다 싶으면 보고 베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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