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충격의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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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제이미 캐러거 인생 최고의 명언이다.
토트넘 핫스퍼가 가장 늦게 시작된 프리미어리그 24-25시즌 1라운드에서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 여느때와 다름없는 경기력으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리그 초반일정이 지옥에 가까운 토트넘 입장에서 많이 아쉬운 결과이다.
레스터 시티의 홈구장인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늘 경기는 그야말로 지난 시즌과 달라진 바 없는 경기였다.
레스터 시티는 전반전은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이 아닌 내려 앉아 수비하며 역습하는 전략으로 임했다.
압박이 덜 한 상태였기 때문에 토트넘은 상대 진영으로 넘어오는 게 수월했고,매디슨을 중심으로 손흥민,우도기 쪽의 좌측을 주요 공격루트로 해서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마지막 패스 불안,결정력이 아쉬운 상황이 꽤 나왔지만 그래도 꽤 괜찮게 풀어나갔던 전반이었다.
그리고 전반 29분 박스 바깥에서 올려준 볼을 쇄도하던 포로가 헤더로 연결,선제골을 기록하며 승격팀 정도는 쉽게 잡는 듯 해 보였던 토트넘이었다.
좌측에서 우측 윙어로 가는 패스를 받을때나 직접 전진하며 삽질을 반복하던 브레넌 존슨을 레스터 시티가 확인하기전까지는 말이다.
바로 이전에 작성했던 토트넘 전술의 문제점 이 전혀 개선된 게 없음에 어이가 없는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전을 1대0 리드하며 마친 토트넘.
아마 시청하고 있던 많은 이들이 느꼈었을 것이다.
사르와 존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그러나 감독이 누구?포스테코글루라는 말이다.
마치 전반전 그들의 플레이에 따봉을 날리며 만족한 듯 교체없이 전반전 라인업 그대로 후반전을 맞이한 토트넘.
그리고 여기에서 큰 위기를 자초하게 된다.
토트넘이 갑자기 우측으로만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반을 거하게 말아 잡수신 사르,존슨쪽으로 공격을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후반전의 레스터는 전반은 버렸던 서태웅처럼 압박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슬프지만 토트넘의 빌드업 방식은 이미 지난 시즌에 다 털린 전술이다.
굳이 강하게 압박하지 않아도 토트넘 선수들 근처에만 있어도 풀어나오는 능력이 제로에 가까운 토트넘인 것은 이미 다 까발려진 사실이라
후반전의 레스터는 강하게 압박을 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약한 압박에도 당황하며 지난 시즌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고,저 대책없는 존슨라인으로 강제된 공격전개가 당연할 정도로 끊긴 상황에서의 역습으로 동점골을 허용하게 되었다.
아주 늦은 시간대에 베리발,그레이 라인이 교체로 투입되고 나서 볼이 그래도 살아나가기 시작했던 것으로 볼 때,사르-존슨에 대한 믿음이 경기를 망쳤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르,존슨을 빼버렸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물론,18살의 선수들을 단 한 골차 리드 상황에서 투입하기는 부담스러웠을 수는 있다.
그러나 존슨,사르는 프리시즌부터 답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선수들이었다.오히려 베리발,그레이가 프리시즌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상대가 공격작업이나 압박도 강한 압박을 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머리가 있는 감독이라면 사르,존슨이 정신을 잃었다는 것을 빠르게 파악해서 대응했을 것이다.
그리고 토트넘이 감독이 답이 없는 것은 히샬리송의 투입 이후이다.
히샬리송은 추가 시간9분이 주어진 시점에 손흥민과 교체 투입되었다.
히샬리송에게 포스테코글루가 기대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매디슨의 역할?손흥민의 역할?
아니다.솔란케와 같이 뚝배기 역할이었을 것이다.
솔란케,히샬리송을 박스안에 박아 놓고 헤더를 노리려고 히샬리송을 투입했던 것이다.
그런데 토트넘은 9분동안 무엇을 했을까?
9분중에 6분정도를 토트넘이 볼을 소유했다면 솔란케나 히샬리송을 보고 크로스가 올라간 게 몇 번이었을까?
기억나는 것은 마지막 프리킥 상황에서 베리발이 올려준 볼을 히샬리송이 클리어한 장면 하나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계속 볼만 돌리다 끝난 것이다.
완벽한 크로스 타이밍을 노리다 그렇게 된 것이다.?
말이 안된다.왜 그러냐면 토트넘이 볼을 가지고 상대 진영으로 넘어 왔을 때는 이미 상대 수비도 대형을 다 갖추고 있는 상태였다.
노란선으로 연결된 것은 전반전 득점 상황이다.
전반전 저 위치에서 얼리크로스 형태의 크로스로 선제골을 넣은게 토트넘이었다.
후반 막판 저 빨간 원이 그려진 지역에서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될 정도로 프리한 상황이 많이 나왔었는데 단 한번도 크로스가 올라가지 않았다.
뚝배기를 활용하려고 산 솔란케가 있었고 추가 시간에는 히샬리송도 있었음에도 말이다.
한 마디로 전술이 컷백,땅볼 크로스밖에 없는 ㅄ같은 전술이라서 생긴 문제였다.감독의 아집이 상당한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이었다.
저기서 크로스하면 욕먹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베리발이 잠깐 보여줬던 코너킥이나 마지막 히샬리송에게 연결된 세트피스에서의 크로스를 봤을 때 베리발이 저 지역에 들어갔을 때 크로스를 했었다면 최소 한 두번은 찬스가 더 있었지 않았나 싶다.
문제점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변화가 없다면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도 다 알고 있다.
토트넘은 오늘의 무승부에서 무엇을 얻어갔을까?
1라운드를 가장 늦게 시작하면서 2라운드까지 휴식이 가장 적은 토트넘이 과연 토요일 개선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개선이 없다면 조용하게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는 게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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