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문제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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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번 시즌도 망한 것 같다.
토트넘이 레스터 시티와의 24-25시즌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려 지난 시즌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전술로 말이다.원래라면 역전패를 했었어야 했는데 선방했다고 봐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과연 어느 문제가 있길래 토트넘은 승격하면서 주축 멤버 일부가 이적하면서 전력이 약화된 레스터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 했을까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보겠다.
1.빌드업
토트넘의 빌드업체계의 문제이다.
골키퍼인 비카리오부터 시작되는 전개는 로메로,반더벤 두 명이 센터백을 축으로 하여 이뤄진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빨간 타원형의 위치에서 로메로와 반더벤의 패스를 받아주는 역할을 해줘야 할 포로와 우도기느
이 공간을 지나쳐 상대 진영 깊숙히까지 전진하며 타원의 공간 안에 아무도 없게 만든다.
이로 인해
짤리는 순간 좌우측의 광활한 공간이 상대 공격수의 침투를 편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형태가 지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원활하게 볼이 전방으로 방출되기 어렵다.
2.우측 윙어의 수준
오늘 경기에서는 브레넌 존슨이 선발로 출전했었다.
문제는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가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토트넘도 전반에는 좌측 위주의 공격을 전개했다.
브레넌 존슨이 ㅄ인게 뽀록나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물론 ,브레넌 존슨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을 상대로 알고 있었겠지만 직접 경험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 토트넘은 악수를 두게 된다.
브레넌 존슨 쪽으로 몇 번의 전개와 방향 전환을 통해서 상대가 '이 ㅅㄲ는 진짜 생각이상의 ㅄ이었네'라고 확신하게 만들어주었다.
너무 이른 시기에 말이다.
그로 인해 레스터는 후반에는 압박을 통해 볼이 존슨 쪽으로 가게끔 열어주기 시작했다.
존슨은 말하기도 귀찮을 정도로 상상 이상의 수준이 떨어지는 선수다 보니까 포로가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 올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이 우측 윙어의 리스크는 뒷 공간을 더욱 크게 열어주는 게 되었다.
레스터 시티의 동점골이 포로의 전진으로 생긴 공간에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결국은 우측 윙어의 퀄리티가 실점으로 연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3.유기된 손흥민과 매디슨에 대한 과부하
토트넘 팀 내에서 가장 결정력이 높은 선수는 손흥민이 가장 높다.결정력이 가장 좋은 선수가 좌측 사이드에 딱 붙어서 우도기의 셔틀을 담당하고 있다.
우도기의 공격력은 거세 수준이다.슈팅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킥력이 좋은 것도 아닌데 윙어가 해야할 역할을 우도기가 하고 있다.
포로의 전진은 현재 우측 윙어 사정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해를 해보려고 하지만 우도기가 그런 역할까지 맡아야 할 이유는 없다.
매디슨의 과부하
지난글,그리고 위에서 계속 언급되고 있는 부분인데 매디슨에게 걸리는 과부하로 인해 공격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시점이 빨리 온다는 점이 문제다.
포로와 우도기가 극한으로 전진하게 되면 고립되는 후방을 풀어주기 위해 매디슨이 낮은 지역까지 내려가서 볼 전개에 관여하게 된다.그리고 볼이 방출되면 다시 전방으로 전진해서 공격전개를 맡게 된다.
체력적인 부침이 올 수 밖에 없는 활용법이다.
당연히 체력적으로 급격하게 저하가 올 수 있는 활용법이다.오늘 경기만 해도 결국 매디슨이 일찍 지쳐버리는 바람에 공격 작업이 맛이 간게 눈에 보였다.
이건 사르나 벤탕쿠르가 제대로 지원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매디슨이 더 지치는 요인이 되는 부분이기는 하다.그러나 근본적으로는 1번 같이 우도기와 포로가 상대 진영으로 볼이 넘어가기 전에 극한까지 전진하는게 문제인 것이다.
4.동선 문제
저 지역에서 3명의 움직임이 겹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저 좁은 공간에서 3명의 움직임이 겹치면서 공격시에는 본인들이 스스로 공간을 없애 버렸고,수비시에는 상대에게 아주 광활한 공간을 주게 되었다.
이런 상황과 이어지는게 바로 역습찬스를 내주게 되고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동선문제,수비로 복귀가 늦는 것들로 인해 아주 쉽게 상대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내주게 된다.
5.매크로 교체
아주 가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가 이뤄진 적이 있었지만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크로같이 70분전후 교체,승리가 확정된 상황이라면 90분이 다 되어서 추가 교체를 한다.
오늘 경기는 전반에 이미 사르,존슨이 상상 이상으로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빠른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러나 역시 교체없이 시작한 후반 상대가 조금 압박을 하기 시작하자 바로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실점까지 가게 되었다.
실점은 57분쯤에 했다.이 실점 이후 바로 교체를 했었어도 조금은 나았을 것이다.
그러나 교체로 투입될 선수들은 그 때까지 몸을 풀지 않고 있었다.결국 실점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교체를 준비했던 관계로 이 교체 선수들은 70분이 넘어서야 투입이 되었다.
교체 타이밍을 제대로 못 보는 감독에 문제가 있다.
6.전문키커 및 크로스 문제
토트넘은 지난 시즌 710회의 크로수 횟수로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크로스를 기록했다.거의 대부분이 땅볼 크로스였다.제대로 된 헤더 옵션이 없던 공격진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땅볼 크로스가 주가 되었었다.
그리고 이제 1라운드를 끝마친 현재 토트넘은 28개의 크로스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많은 크로스를 기록했다.
문제는 거의 대부분의 크로스가 땅볼크로스였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개막 전 본머스에서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했다.헤더 옵션이 있는 스트라이커의 영입이었다.
헤더가 있는 스트라이커를 두고 무한 땅볼 크로스로 일관했다.이럴거면 왜 샀는지 의문이다.
토트넘이 땅볼크로스를 무한으로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뽀록을 노림에 있다.
공격수의 머리를 노리고 띄우는 크로스의 경우 아주 높은 확률로 상대가 클리어할 수 있지만 땅볼크로스는 잘 못 걷어내다가는 자책골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공격수가 못 잡아도 수비수의 실수가 나올 수 있으니 땅볼 크로스만 죽어라 하는 것이다.
헤더 옵션이 되는 선수를 영입했으면 그에 맞게 다양한 방식의 크로스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발에 감각이 없는 존슨과 클루셉스키가 주로 우측 윙어로 나섰었기 때문에 땅볼크로스가 많았었지만 오도베르의 영입으로 다른 옵션이 생격으니 개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전문키커 문제
토트넘은 오늘 13개의 코너킥을 찼다.단 한번의 유효슈팅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토트넘의 전담키커는 현재
PK는 손흥민
프리킥,코너킥은 매디슨이 차고 있다.
코너킥이나 프리킥은 포로가 찰 때도 있다.
문제는 매디슨이나 포로가 손흥민보다 잘 찬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에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손흥민을 박스안에서 경합을 시켰었는데 오늘 경기는 그나마 나아져서 박스 박으로 자리를 변경시킨 것은 잘 한 점이다.
그러나 킥의 강력함을 떠나서 정확성이 가장 좋은 손흥민이 아닌 포로나 매디슨이 코너킥,프리킥을 차는게 문제다.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코너킥과 프리킥을 하고 있는게 토트넘이다.
이건 웃기지만 PK를 손흥민에게 주면서 삐진 포로와 매디슨을 달래주기 위해 저렇게 분배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가 삐질까봐 저런 식으로 분배하는 게 웃기다.
세세하게 들어가면 더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내가 선수도 감독도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그러나 밖에서 ㅈ문가들이 보기에 너무 많은 문제가 있는 토트넘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말이 있다.
["쟤 왜 저기서 저러고 있어?왜 저기 가있어?"
이런 얘기가 나온다면 100% 감독의 전술이 ㅄ이다.]
개선이 안 된다면 ,아니 개선을 안 한다면 감독 교체도 필요해보인다.
선수들과 팬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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