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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진출도 걱정해야 되는 토트넘 핫스퍼의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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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2024-05-03 12:10 84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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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탓을 하기 시작하면 그때는 진짜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와 같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오늘 새벽 첼시 원정에서 0대2로 패하면 사실상 4위가 불가능해졌다.

부상자,선수들의 폼 저하 문제일 수도 있겠으나 시즌초 10게임 무패를 달리며 선두를 질주하던 토트넘은 왜 한 순간에 망가져 버린 것일까?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1.그 날

무패를 달리던 토트넘이 첼시를 상대로 한 홈 경기에서 클루셉스키의 선제골로 1대0으로 리드하며 분위기를 타가던 시점 로메로가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로메로의 퇴장이후 매디슨 과 반더벤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플랜이 꼬이기 시작했다.

한 순간에 팀의 주전 센터백 2명과 공격 작업을 책임져줬던 매디슨이 이탈하며 풀백자원들이 센터백 땜빵에 서면서부터 부진이 시작되었다.


2-1.모든 팀들에게 공평한 전술(1)

토트넘의 감독인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은 기본적으로 센터백 로메로와 반더벤의 최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양쪽 풀백들이 상당히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는 게 기본 전술이다.양 윙들보다 어쩌면 더 높은 위치에서 더 자주 공격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양 풀백이 전진하면서 생기는 뒷 공간은 로메로와 반더벤이 커버하는 게 핵심 포맷이다.(사실상 경합상황은 로메로,뒷 공간 커버는 반더벤이 맡고 있다.)

선수들의 폼이 좋았던 시즌 초는 이 전술이 통했다.

그러나 루턴타운 전 셀프퇴장이후 맛이 간 비수마로 인해 불안해지기 시작한 이 전술은 그 날 이후 완전히 맛이 가기 시작했다.

반더벤이 해주던 뒷공간 커버를 해줄 자원이 없었고 높은 위치로 전진을 자주했던 풀백들은 당연하게도 수비 복귀 거리가 길어지면서 점점 폼이 저하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부상 복귀 후 매디슨이 부상 이전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공격에서의 답답함이 이어졌다.

그리고 처음에는 토트넘은 높은 지역에서부터의 강한 압박에 당황하던 상대도 아주 너무나 당연하게도 대응해나가기 시작했다.


2-2.모든 팀들에게 공평한 전술(2)

상대팀이 대응한 방식은 단순하다.

굳이 우리는 라인을 올리지 않고 볼을 탈취했을 때 전방으로 롱볼을 날린다.상대 센터백 두명을 상대로 양 윙과 스트라이커가 빠르게 침투하며 최소 3명이 공격을 빠르게 가져가는 전략을 취한다.이 전방 롱볼 전략이 몇 번만 통해도 경기를 가져올 수 있다.

토트넘의 공격방식은 어떨까?

기본적으로 로메로나,반더벤이 볼을 소유하면서 빌드업이 시작된다.문제는 빠르게 역습을 차단했다고 하더라도 항상 일정한 같은 템포로 진행해 나간다는 것에 있다.


모든 팀들에게 공평한 전술?간단하게 말하면 이 것이다.

우리는 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릴게,너희는 할 수 있으면 우리 뒷 공간을 털어봐.

우리가 역습을 하는 것은 너희에게 미안하니까 너희가 수비 대형이 다 갖춰졌을 때까지 공이나 돌릴게.


3.상대를 분석하지 않는 것 같은 포스테코글루

한국의 어느 유명 작곡가가 인터뷰에서 자신은 작곡을 시작한 이후부터는 최대한 다른 사람이 만든 음악을 접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많은 음악을 들었을 경우 나도 모르게 그 멜로디가 머리에 남아 표절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렵다고 말했다.

그렇다.음악을 작곡하는 데 있어서 남의 창작물을 도용하거나 베끼는 것은 표절이고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다른이의 창작물을 접하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는 작곡가가 아니다.

그리고 뛰어난 전술가가 아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방식만을 고수하고 있다.이게 통하던 안 통하던 모르겠고 나는 내 전술로 간다라는 마인드이다.

10명의 필드플레이어와 한 명의 골키퍼로 진행되는 축구에서 포메이션은 시대를 지나오면서 이제 완전히 정립이 되었다.

이 기본 포메이션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어떻게 가져가며 상대를 공략할 것인가와 상대의 공세를 방어할 것인가가 전술이다.

큰 틀에서 보면 포스테코글루의 전술은 단 하나이다.그리고 이 단 하나의 전술을 상대가 이미 쉽게 대응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정 모르겠다 싶으면 보고 베껴라."

작곡가의 예를 들어가며 포스테코글루가 상대의 분석을 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주장한 것은 아래와 같다.

컵대회 포함에서 거의 40경기를 치른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하에서의 토트넘.

풀럼은 세 번 만났고 거의 대부분의 리그 팀은 두 번씩은 만난 상태다.

리버풀,셰필드를 뺀 17개팀들은 이미 두 번이나 상대를 했다.이 얘기가 뭐냐면 최소한 17번의 상대방의 전술을 분석해봤을 거라는 말이다.

상대방의 전술을 분석할 때 나도 모르게 "어,이 전술 좋아보이는데,이 상황에서 이런 전개가 좋아보이는데?"라는 생각이 무의식속에 잠재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게 실제로 자신의 전술에 적용되면 작곡으로 치면 표절이다.그런데 축구는 작곡이 아니다.남의 전술 베껴서 참고,수정,개선해서 쓴다고 뭐라할 사람들이 없다.법적으로 문제될 것도 없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좋은 전술을,참고,수정해서 개선된 전술이 없이 하나의 전술만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는 것은 위의 작곡가의 예처럼 나의 전술에 혼란을 줄까봐 다른 팀의 전술은 분석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해보는 것이다.

축구계에서 전술을 카피하는 건 일반적인 관행이고, 게다가 잘 통하는 걸로 소문난 전술들은 유행처럼 번진다. 감독들도 상대 전술에 한번 당하면 그 전술을 인정하고 연구하고 따라해보는게 일상인데 그런 게 없는 토트넘의 축구를 봤을 때 상대 분석을 하지 않고 있다는 건 합리적인 의심이다.


토트넘은 선수들의 퀄리티가 올라간다고 해서 하나의 일관된 전술만을 고집한다면 달라질 게 없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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