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 관련 발언으로 FA로부터 기소됨 > 스포츠정보

지난해 10월 28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승리로 마친 후 손흥민은 벤탄쿠르를 안아주었다.

승리의 기쁨 + 8개월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동료에 대한 환영의 의미였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벤탕쿠르의 복귀는 나에게 미소를 불러온다. 벤탕쿠르는 엄청난 선수다. 그의 복귀는 우리에게 있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선수단 전체는 벤탕쿠르의 복귀를 기다려왔다. 벤탕쿠르가 교체로 경기장에 들어설 때 개인적으로는 매우 감정적인 상태가 됐다. 벤탕쿠르가 나의 좋은 친구이기 때문이다. 내가 직전 시즌 부상(탈장)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언제나 벤탕쿠르는 날 웃게 해주고 응원해줬다. 건강한 벤탕쿠르의 복귀는 정말 환상적인 일이며, 팀에도 부스터를 달아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23-24시즌이 끝난 어느 날

벤탄쿠르는 자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이 인터뷰가 엄청난 화제를 불러왔다.(관련 소식 링크)

손흥민에 대해 인종차별의 발언을 한 이 영상은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 나갔고,결국 벤탄쿠르는 사과를 하기는 했다.

사과를 하기는 했어도 인종차별은 축구계에서 심각한 문제이다.

어떤 팬들은 경기장 출입이 영구정지 되기도 하고 선수들 같은 경우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을 수 있는 사안이었다.

벤탄쿠르 역시 본인은 그저 농담으로 한 얘기였다고 하나 인종차별 발언으로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다.

그러나 24-25시즌이 시작되었어도 출장 정지는 없었다.(비수마는 웃음가스 쳐 마셨다고 자체 징계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이대로 그냥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발언의 대상이 아무리 손흥민이어도 아시아인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거 아니냐라고 의문을 표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냥 넘어갈 것이라는 것은 기우였던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이하 FA)는 성명을 통해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된 부적절한 발언으로 FA 규정 E3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밝히며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는 FA 규정 E3.1을 위반했으며, 이는 부적절한 태도 또는 모욕적이고/또는 불쾌한 발언, 그리고 게임의 명예를 훼손시킨 것으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이 행위는 FA 규정 E3.2에 정의된 "가중 위반"에 해당되며, 이는 국적, 인종 또는 민족성을 포함한 언급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2024년 9월 19일까지 이 혐의에 대해 응답할 시간이 있다.

벤탄쿠르가 기소된 E.3 조항은 

 축구 경기와 관련된 선수, 감독, 코칭 스태프, 그리고 관계자들의 행동을 규제하는 조항. 이 규정은 선수들의 스포츠맨십, 언어, 행동 등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며, 주로 불건전한 행위나 모욕적 언사, 스포츠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 등을 다룬다

FA 규정 E3.1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한다

누군가가 부적절한 언어 또는 행동을 했을 경우 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특히 폭력적이거나 위협적인 행동, 모욕적이거나 불쾌한 발언 등이 포함된다

FA 규정 E3.2는 가중 위반(Aggravated Breach)과 관련된 규정으로, 부적절한 언행에 인종, 피부색, 민족, 국적, 성별, 성적 지향, 장애 등을 암시하거나 직접적으로 언급할 경우 추가적인 처벌이 따르며. 이 경우 제재가 더 엄격해질 수 있으며, 출전 정지나 벌금 등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거 실바도 이 규정으로 기소되어 1경기 출전 금지와 벌금을 받았으나

이후 FA가 E.3 조항의 처벌 수위를 올리는 방안으로

개정하였으므로 만일 기소된다면 벤탄쿠르는 적어도 실바보다 높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FA가 벤탄쿠르의 징계에 대해서 규정 E3.2를 적용시킬 경우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 징계까지 나올 수 있다.

출장 정지 징계와 절차는 9월19까지로 정해진 벤탄쿠르의 소명일 이후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