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베리발 시점에서 보는 페렌츠바로시 원정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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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유로파리그 매치데이2 페렌츠바로시 원정에서 유망주 4명을 선발 투입하며 2 대 1로 승리를 거뒀다.
4명의 유망주 마이키 무어,아치 그레이,루카스 베리발,윌 랭크셔가 선발 출전하며 유망주들의 출전시간을 점차 늘려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이 승리로 결실을 맺은 가운데 이 경기를 시청한 팬들의 루카스 베리발에 대한 과도한 비판이 있어 이 경기를 전지적 루카스 베리발의 시점에서 보려고 한다.
전제는 '루카스 베리발 어제 ㅈㄹ 못했다'이고 왜 ㅈ같이 못했는지를 전지적 베리발의 시점에서 살펴보려고 하는 것이다.
(베리발이 어제 ㅈㄹ 못했다는 것 알고 있다.)
어제 경기의 선발 포메이션이다.
베리발은 제임스 매디슨의 자리로 출전했고,사르가 클루셉스키의 자리에 선발 출전했다.
이 4 선수들의 히트맵을 통해 무엇이 잘 못되었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먼저 제임스 매디슨의 히트맵과 베리발의 히트맵을 비교해보자.
중앙기준으로 좌측에서 주로 뛰는 모습이다.전체적으로 보면 전 지역을 커버하는데 주로 좌측이다.
베리발에게 기대한 것은 매디슨의 모습이었다.매디슨만큼 해달라는 게 아니라 매디슨과 같은 범위에서 커버하고 공격작업을 하게 하는 것을 기대했을 것이다.
이제,베리발의 히트맵을 통해 베리발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알아보자.
비교는 매디슨의 리그 히트맵과 베리발의 어제 경기 히트맵의 비교이다.
매디슨은 유로파 출전시간이 적고 베리발은 리그 출전시간이 적기때문에 이렇게 비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매디슨 역할로 나온 베리발은 되려 사르 자리에서 더 많은 움직임을 가져갔다.
전방위적으로 커버한 것으로 나오지만 세밀함은 부족했다.
이제 클루셉스키와 사르를 비교해보자.
클루셉스키는 윙어에서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로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날뛰고 있다.
3미들에서 우측에서 서는 클루셉스키는 정확하게 매디슨과 반대되는 히트맵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
매디슨과 클루셉스키가 정확하게 자신의 커버지역,공격지역을 잘 구분해서 움직임을 가져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사르의 히트맵을 보도록 하자.
사르의 리그 전체 히트맵은 클루셉스키와 비슷하게 찍힌다.
그러나 어제 경기를 보자 좌측빈도가 우측과 맞먹는다.
이제 베리발과 사르의 히트맵을 비교해보자.
어제 경기만이다.
베리발은 10번 매디슨 자리,사르는 8번 클루셉스키 자리에서 선발 출전했는데,마치 한 사람의 전 후반 히트맵을 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생각한 어제 경기의 문제점.
사르가 전반적으로 베리발의 자리를 잡아 먹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기 본 사람은 베리발이 멍하게 적극성이 떨어지네,볼 관여를 못하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장면의 대부분에서 사르가 베리발 자리를 잡아 먹고 있었던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없다.히트맵을 통해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사르와 위치가 계속 겹쳐서 오는 자신의 정체성 혼란,나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라는...게 전지적 베리발 시점에서 본 베리발의 부진 이유다.
이건 개인적인 개소리고
부진했던 이유를 추측하자면,
레벨이 안 된다가 많은 이들의 주장이지만,이 선수는 고작 18세다.
경험이 적다.
아니 그러면 마이키 무어나 아치 그레이는 잘했는데요?라고 물어볼 수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무어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맞다.그러나 베리발 기준으로 하면 잔 실수도 많았다.
그레이도 준수한 활약을 해준 것은 많다.그러나 센터백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좌측 풀백으로 변경된 이후에는 볼 소유시 압박을 빠져 나오는 것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수비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런데 그레이는 왜 빨아주냐?
자신의 주 포지션이 우측 풀백이나 미드필더인데 자신의 주 포지션에서 안 뛰었는데 그정도라서 빨아준다고 한다.
그러면 베리발은?
주된 평가가 6번과 8번의 중간 정도 성향의 선수라는 평가인데 어제 10번으로 나왔는데?
자기 주포에서 안 뛰었는데?
이유는 한 가지다.
무어는 팀내 최고 유망주,그레이도 2부에서 어느정도 검증된 잉글랜드 최상위권 유망주고 베리발은 스웨덴 변방 출신의 선수기 때문이다.
무어와 그레이는 팀 최고 유망주니까 우쭈쭈 하는 것이고,베리발은 그렇지 않으니 일단 못하면 까는 것이다.
이유가 단순하지 않나?
베리발이 어제 부진했던 것의 결정적인 요인은 비라고 생각하고 있다.
베리발은 비오는 날씨에서 축구를 해본 적이 별로 없을 것이다.비오는 그라운드 컨디션에 볼을 많이 안 차봤기 때문에 많이 미끄러지고,뛰는 것에도 부담을 갖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많은 이들이 말하는 자리도 못잡고,볼 방출도 빨리 못하고,패스는 다 짤리고 한 것은 비오는 날씨에서 경기를 해야하는 적응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날씨가 가장 큰 요인은 이게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있다.
이제 18살인 선수다.
본격적으로 경험을 쌓고 커리어를 시작하는 선수에게 과도한 비판은 옳지 못하다.
라민 야말이 터졌다고 모든 선수들이 17세,18세,19세에 터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생각하고 한 경기 한 경기에 따라 욕하지 말고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축구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어떤 특정 팀을 응원하는 열성 팬들의 경우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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